경제·금융

한국인 3년 연속 퓨처스투어 '신인왕'

김송희 상금랭킹 1위… 내년 풀시드권 획득

미국 LPGA투어 2부 리그인 퓨처스 투어에서 3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이 탄생했다. 11일(한국시간) 시즌 최종전인 일로베니 챔피언십을 마친 결과 김송희(18ㆍ대원외고)가 시즌 상금합계 7만6,287달러로 2006 퓨처스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이로써 2004년 강지민(26)과 지난해 이선화(20ㆍ이상 CJ)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인이 퓨처스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 99년 박지은(27ㆍ나이키 골프)까지 합치면 8년 사이에 4명의 상금왕이 탄생한 셈. 김송희는 지난해 11월 퓨처스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합격했지만 만 18세가 되어야 투어에서 뛸 수 있다는 규정에 걸리자 탄원서를 제출한 끝에 가까스로 퓨처스 투어에 출전할 수 있었던 선수. 지난 4월 루이지애나클래식에서 만17세10개월24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퓨처스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무려 5승을 거둬 일찌감치 상금 왕을 예약했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나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었던 박인비(18)도 시즌 상금 3위(4만9,079달러)를 확정 지어 LPGA 정규 투어 진출을 이뤘다. 김송희와 박인비가 내년 LPGA 정규투어에 입문하게 됨에 따라 내년에도 LPGA정규투어는 한국선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브라질 교포 출신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앤젤라 박(18)은 상금랭킹 8위(3만4,861달러)로 밀려 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 권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한국체육대 재학생인 정지민(22)은 시즌 최종전인 일로베니 챔피언십에서 6언더파 207타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으나 전 경기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정지민은 상금순위를 31위에서 14위로 끌어 올린 덕에 조건부 출전 권을 받게 됐다. 최혜정(9위)과 박진영(13위)도 조건부 시드를 받는다. 퓨처스투어는 상금랭킹 1∼5위에게 이듬해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부여하고 6위~15위 선수에게는 조건부 출전권과 함께 퀄리파잉스쿨 예선을 면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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