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 중고차 가격 美서 상승날개 폈다

현대·기아차, 잔존가치율 3%P·2.1%P 늘어나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 내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신차 잔존가치율(중고차 판매가격 기준)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8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입수한 자동차 리스ㆍ중고차가격 전문기관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utomotive Lease Guide)’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2006년 모델의 잔존가치율 증가율이 업계 평균인 2%p를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 2006년 모델의 평균 잔존가치율은 42.9%로 2005년 모델의 39.9%에 비해 3%p 높았으며, 기아차 2006년 모델의 평균 잔존가치율도 38.1%로 2005년 모델의 36%에 비해 2.1%p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06년 신차 잔존가치율은 일반 브랜드 20개 가운데 각각 11위, 19위였다. 이 조사는 미국 분류 기준에 따른 13개 차량 종류 가운데 3개 이상을 생산하고 연간 4만대 이상 판매되는 3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으며, 잔존가치율은 신차 가격과 구입 후 3년 뒤 예상되는 중고차 가격의 비율로 산정된다. 현대와 기아차는 20개 브랜드로 이루어진 일반브랜드(Non-luxury) 부문에서 잔존가치율 증가폭이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증가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머큐리(5.6%p), 폰티악(5.2%p), 새턴(4.6%p) 등이었으며, 가장 하락폭이 큰 브랜드는 재규어(6.7%p 하락)였다. 엄성필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은 “잔존가치는 신차 구입의 중요한 고려 요소로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에 크게 좌우된다”며 “한국 차는 잔존가치율이 개선됐으나 잔존가치율 절대치가 업계 평균(44.5%)에 못미치고 순위도 중하위여서 좀더 적극적인 브랜드마케팅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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