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거출마자 회사방문 사절 합니다"

계룡건설 " 기업활동 방해" 출입문에 안내문 붙여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와 정당인, 절대로 찾아오지 마세요.’ 이인구(75)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자 출입문에 이들을 만나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내붙이며 정치지망생의 회사 방문을 거부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9일부터 명예회장실 출입문에 ‘지방선거 출마자, 정당인 면접사절’(사진)이란 안내문을 부착해놓고 선거와 관련이 있는 모두 방문자를 만나지 않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8년전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정치와 담을 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지망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난감한 경우가 많았다”며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올해 들어서서는 더욱 많은 출마예정자는 물론 현역 의원들까지 연이어 찾아오고 있어 이처럼 안내문까지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비서실은 올해들어서 정당을 가리지 않고 1일 평균 10명 내외의 정치지망생 또는 현역들이 방문하고 있고 안내문을 붙인 이후에도 1일 2~3명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안내문을 붙인 이후 이를 모르고 찾아온 방문자에 대해서도 일절 접견을 허용하지 않는 등 정치권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각당 입후보자들이 확정되고 선거가 본격화되는 5월에는 아예 해외에 나가 지낼 생각이다. 5월초 해외로 나가 선거일을 2~3일 앞두고 귀국해 투표에 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선거철만되면 기업들은 늘 부담을 갖게 된다”며 “이제는 기업들이 선거로부터 자유로워져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치권도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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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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