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포스코-미탈의 전략적 제휴는 윈윈게임

[사설] 포스코-미탈의 전략적 제휴는 윈윈게임 포스코와 세계 철강업계 1위인 아르셀로 미탈이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미탈은 포스코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의지를 보여왔던 업체다. 양사의 전략적 제휴 추진으로 포스코는 일단 경영권 불안을 덜게 됨으로써 글로벌 전략 등 본연의 경영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그 동안 이구택 회장이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미탈 등 외부의 적대적 M&A 시도와 방어책 마련에 노심초사해왔다. 그러나 이번 제휴로 인도ㆍ베트남 등지의 해외 제철소 건설과 기술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스코와 미탈의 제휴는 지난 2월 양사 수뇌부의 회동에서 논의된 후 실무그룹이 구성돼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한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포스코가 앞서고 있는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및 철광석 등 원자재의 공동개발 등을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세계 최대 철강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가 구체화될 경우 미탈로서는 기술력을 높일 수 있고 포스코로서는 경영권 불안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공동 자원개발이 성사될 경우 원자재 확보 등이 보다 용이해져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휴로 미탈이 주도한 세계 철강업계의 적대적 M&A 바람이 일단락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미탈이 포스코와 제휴관계에 있는 일본 신일철과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포스코-미탈-신일철의 3각동맹이 형성된 셈이어서 세계 철강업계 메이저사 간의 적대적 M&A 시도는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탈이 적대적 M&A에서 제휴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포스코의 주가급등으로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스코의 경영권 불안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미탈의 최종적인 목표는 포스코까지 손에 넣는 것이며 틈이 보이면 언제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일각의 분석이기도 하다. 기업들이 경영권 위협에 보다 용이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국가기간산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 입력시간 : 2007/06/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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