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월 증시 상승추세 복원될까

1월 폭락세를 딛고 일어선 증시가 다시 가파른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 때 1,300선이 무너졌던 유가증권시장은 설 연휴 전 나흘간의 반등세로 1,380선에 올라섰고, 600선 아래까지 밀렸던 코스닥도 67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추세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조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보고 2월에도 수익률 및 위험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충고하고 있다. ◆ 추세 회복 전망..`조정 마무리' 확신은 아직 = 1월 급락세는 기초여건이나모멘텀의 훼손이 아니라 단기 수급여건의 교란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누적된 시장 피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급증한 미수금 청산과, 일부 주식형펀드의 환매, 기관의 손절매 물량 등이 겹치면서 추세 반전의 우려가 확산된 것이 급락세의 원인이라는 것.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지난 20일 매도 클라이맥스가 나타나면서 의미있는 저점이 형성돼 기술적으로 추세 복원 가능성이 생겼고, 미국, 일본 등 해외증시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조기 중단 가능성 달러 약세, 상품 가격 강세 등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유발했다. 따라서 2월 증시는 상승추세 재진입 이후 연중 최고가 경신에 나설 것이라는 게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러나 조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 또 우리투자증권은 "기관의 환매 압박은 크게 줄었지만, 반등 국면에서 여전히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증권은 따라서 "지난해 3∼4월, 10월∼11월 수준으로 현금비중을 늘리면 투신권의 추가 매도 금액은 최대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또 기관이 대형주 위주로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종목별 수익률 제고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2조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단기 차익을 노렸거나, 대차거래 청산을 위한 매수일 수 있는 만큼 매수세가 지속될 지는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전고점에 대한 부담을 단기에 해소하기도 어렵고, 시장이 미국의 경기 둔화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만큼 지수 상승 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정 다시 한번..지수 목표치 `제각각' = 증권사들은 2월 증시에도 한차례더 조정이 나타나 바닥을 다진 뒤 재차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대체로 동조하고있다. 다만 지수 목표치는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2월에도 재자 저점확인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상승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250∼1,350, 코스닥 목표치를600∼650으로 제시했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중기 추세선이 위치한 1,320을 2월 코스피 저점으로, 고점으로는 1,460선을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김 연구원은 "글로벌증시의 상승 트렌드가 여전히 건재하고, 한국을 포함한 신흥아시아 증시의 투자매력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수경기 회복과 이에따른 기업수익 개선은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범위를 상향조정할 수 있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매크로 환경 변화와, 이익 모멘텀 개선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정보기술(IT), 산업재 중심의 주식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2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다소 보수적인 1,280∼1,400선을 제시했다. 우리증권은 "지수 흐름은 추세회복 관점에서 접근하되, 증시의 핵심 변수인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수익률 및 위험 관리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증권은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경기관련 소비재와 금융, IT 업종을 추천했고, 유망 종목으로는 우리금융[053000], 현대차[005380], 제일모직[001300], SBS[034120], 삼성전자[005930]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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