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체장에게 듣는다] "여성기업인 위상 제고에 온 힘"

<3> 정명금 여성경제인協 회장<br>4월 서울 ‘세계여성경제인대회’ 성공 개최 노력…유망 여성기업들 육성 위해 ‘인증制’ 운영 계획




“지난해 8월 제10차 APEC 여성지도자네트워크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역량을 바탕으로 올 4월 열리는 세계여성경제인대회도 잘 치러내 한국 여성기업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온 힘을 쏟겠다.” 정명금(60ㆍ사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협회가 안정을 찾고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만큼 여성기업인들의 위상 제고와 권익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신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여성경제인협회(FCEM)의 연례전체운영위원회의인 ‘세계여성경제인대회’를 통한 한국 여성기업의 위상 강화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다. 정 회장은 “지난 2004년 세계여성경제인협회에 처음 가입해 올해 정회원 자격을 갖게 됐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총회를 유치하게 됐다”며 자랑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정 회장은 “이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진행됐던 제10차 AEPC 여성지도자네트워크(WLNㆍWomen Leaders' Network) 회의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 덕분”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전원의 찬성으로 이번 FCEM 서울 총회 개최가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 북남미, 아프리카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60여개국 여성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역과 투자 교류에 나서는, 명실공히 국제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협회는 특히 여성기업인의 해외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사 기간에 우수 여성 기업들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여성기업박람회도 함께 열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 ‘여성기업지원에관한법률’ 제2조의 여성경제인의 범위가 ‘여성기업의 여성임원에서 기업의 여성임원’으로 확대된 사실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여성이 같은 여성을 적이 아닌 동반자로 받아 들이고 서로 도와야 여성들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면서 “중소기업의 여성 CEO와 대기업의 여성임원간 긴밀한 유대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나 대기업 차원에서도 여성임원들이 여성경제인과의 실질적인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대ㆍ중기 상생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정 회장은 여성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여성기업수는 지난 2003년말 총 111만 8,000여개로 전체 사업체수의 37.2%에 달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공공기관 여성기업제품 구매비율은 평균 2.5%(2004년 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협회가 지난해 ‘공공기관의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 5%’를 명문화하는 법률을 제안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나 국회가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발 더 나아가 정부의 여성기업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두려면 성장가능성이 있는 여성기업을 선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해야 한다 것이다. 그래서 여성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여성이 대표자이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는 기존 보육센터 개념에서 벗어나 여성의 강점을 살린 업종으로 특화시켜 전문여성창업보육센터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협회가 ‘여성기업인증제도’를 운영함으로써 ‘무늬만 여성기업’인 업체를 걸러내고 실제로 지원이 필요한 업체에 혜택이 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1,350여사의 회원을 갖고 있는 협회의 회장직 임기가 내년 1월로 끝나는 정 회장은 올 하반기에는 차기 회장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는 데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정 회장 자신이 선거 후유증으로 법정 공방까지 갔던 아픔이 있었던 만큼 다음 주자에게는 그런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선거를 깨끗하게 치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 정 회장은 “이번 만큼은 불법 시비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던 지금까지 선거와는 다르게 회원사가 한 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명금 회장 약력 ▦1947년 대구 출생 ▦1969년 이화여자대학교 의류직물학과 졸업 ▦1996년~현재 대구청과시장㈜ 대표이사 ▦2000년~현재 대구중앙청과㈜ 대표이사 ▦2004년~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여성부 정책자문위원 회 위원,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세계여성경제인협회 아시아지역담당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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