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정보기술(IT) 분야 수출 목표를 900억 달러로 잡았다. 정부는 특히 올해 100만원 대 국민로봇 사업과 통ㆍ방 융합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진대제(사진) 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IT 수출 규모가 환율 및 수출 단가 하락 영향으로 당초 목표(840억 달러)보다 55억달러 적은 785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며 “환율이 변수지만 올해 수출 목표는 900억 달러 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통ㆍ방 융합 논쟁 해결과 국민로봇 사업을 꼽았다. 그는 “통ㆍ방 융합 논쟁에 밀려 인터넷TV(IPTV) 등 국제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뉴미디어들이 출발조차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국민에 대한 정보통신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봐야 통ㆍ방 융합 논쟁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오는 10월께부터 판매될 국민로봇에 대해 “로봇은 모든 산업기술의 복합 결정체”라며 “10년후면 로봇이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장관은 또 “‘빨리빨리 문화’와 ‘사촌이 땅 사면 배아프다’는 국민정서가 역설적으로 IT 시대를 맞아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피드와 유난히 강한 경쟁욕구가 현재 한국의 IT산업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