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5년까지 양봉산업을 현재의 두 배인 연 7,0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육성한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양봉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08년 기준 3,500억원 규모의 양봉산업을 2015년까지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따라 봄철 이상 기온으로 피해를 본 양봉 농가의 경영안정자금 상환기간을 1년간 연장하고 농축산경영자금 240억원을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또 브랜드 관리에도 나선다. 현재 전국적으로 61개의 브랜드가 있으나 정부는 이를 6개로 통합하고 벌꿀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봉수출사업단'을 운영하고 봉독(벌침액) 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양봉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관별 역할 분담과 협조체계도 구축한다.
농협중앙회와 양봉조합은 판매조직 구축과 선유꿀(농협중앙회 브랜드) 점유율 확대, 농가교육 등을 담당한다.
농촌진흥청은 꿀벌 종자 개량과 보급, 전문 육종장(새로운 품종을 만들거나 기존 품종을 개량하는 곳) 육성, 고부가가치 신제품과 병해충 방제기술 개발ㆍ보급을 전담한다. 산림청은 밀원수(蜜源樹) 개발과 다양화, 도 단위 군락지 시범운영 등을 맡는다.
꿀벌이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공익적 가치를 고려해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꿀벌의 개체 수 확대 등을 위해 생산자단체 등과 공동으로 꿀벌 살리기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양봉 농가, 전문가, 농협, 협회, 정부 등이 참여하는 양봉산업 심포지엄을 8월 말에 열어 양봉 대책의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