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노조 "메가뱅크 설립 강행땐 총파업"

KB금융-우리금융 합병 발언 철회 요구

금융 노동계가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합병하는 초대형은행(메가뱅크) 설립이 추진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6일 메가뱅크저지공동투쟁본부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어윤대 KB금융 회장 내정자에 대해 은행의 독과점 폐해를 초래할 수 있는 KB금융ㆍ우리금융 간 인수합병(M&A) 발언을 공식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특히 "금융기관의 부실은 전체 금융시스템과 국민 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금융산업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메가뱅크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합병하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487조원으로 점유율이 시중은행 대비 46%에 달한다. 원화예수금과 원화대출금, 기업ㆍ가계ㆍ중소기업 대출금의 시중은행 대비 점유율도 각각 49∼52%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투쟁본부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지분 분산매각 방식과 포스코와 한국전력의 민영화 사례인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를 우리금융 민영화의 최적안으로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대형화는 낙후된 전략으로 취급되고 있다"며 "어 내정자가 대형화 정책을 공론화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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