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차 울산공장 반장등 노조원 900여명 "회사 위기극복 동참"

원가절감등 앞장 결의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회사의 비상관리체제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나섰다. 그 동안 노조와 연관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반대와 투쟁으로 일관 해온 현대차 노조에서도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속에서 회사생존이 우선이라는 데 너나 할 것 없이 공감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현대차 노조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노사 합심의 위기 극복의지가 ‘노조 이기주의’를 뛰어 넘은 것으로 평가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1~5공장, 엔진변속기, 소재, 시트 등 8개 사업부의 생산직 반우회 900여명은 24일 각 사업부별로 자발적인 위기극복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생산현장 차원의 위기극복 동참을 결의했다. 사측의 비상경영 체제 가동에 대해 노조원들 일부가 “사측의 일방적인 행위“라며 비난하는 분위기도 있으나 반우회는 현대차 울산공장 현장직 조장과 반장을 중심으로 조직된 모임으로 전원 노조원들이어서 사실상 노조집행부가 사측에 대한 협조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울산공장 반우회 송지현 부회장(49ㆍ소재공장)은 “대다수 노조원들도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해 심각함을 느끼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회사가 위기를 벗어나는데 일조를 하려는 분위기가 확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현재의 경영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현장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적이어서 조반장을 중심으로 솔선수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우회는 위기극복 방안으로 ▦위기극복 실천 결의대회 ▦위기극복을 위한 호소문 배포 ▦원가절감운동 활성화 ▦품질향상 등을 통한 현장직원의 위기극복 동참을 제시하고 노조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반우회는 이날 위기극복 실천 결의대회와 호소문을 통해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최악의 경영위기 상황에 몰리고 있다”며 “당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적극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금은 모두가 위기극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합칠 때”라며 “생산현장 직원들의 위기의식 공유는 물론 작업 소모품 재활용, 에너지 절약 등의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에 더욱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노진석 이사는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관리체제가 생산현장의 노조원들에게 까지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위기극복에 임직원들이 모두 동참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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