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일본의 개인 자기파산 건수가 10만5,468건으로 전후 첫 10만건을 돌파했으며, 법인을 포함한 자기파산도 11만1,067건으로 역시 최악을 기록했다.17일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가 전국 법원에 신청된 파산건수를 종합한 바에 따르면 특히 개인의 자기파산은 97년에 비해 무려 3만건 이상이 급증, 소비자금융과 신용카드, 주택융자 상환불능 등 경기침체에 따른 파산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개인이 차입금을 변제하지 못할 경우 채무청산을 위해 신청하는 자기파산은 90년까지는 1만건 전후에 머물렀으나 버블경기 붕괴후 매년 배이상 늘기 시작, 95년에는 4만건대에서 주춤하다 96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1.5배가량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