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10개의 컨소시엄 가운데 3곳은 탈락하고 7개 컨소시엄만 본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ㆍ두산ㆍ한화 등 3곳의 중견그룹은 본선 진출이 가능한 반면 외국계 펀드인 CVC아시아퍼시픽과 경남기업(한신공영 포함) 컨소시엄은 탈락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공사(KAMCO)는 이르면 26일께 최종 입찰 참여 자격을 부여하는 ‘숏 리스트(인수후보군)’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10개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능력 등을 점검한 결과 3~4곳은 진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만 본 입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그룹이 16% 출자한 자회사 CVC아시아퍼시픽은 대우건설 장기발전과 공적자금회수라는 측면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으며 경남기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인수의향서(LOI)도 접수하지 않는 등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민간 M&A와는 달리 비계량적 요소인 중장기 발전전략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처럼 인수가격만 높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자기자본이 적은 곳과 차입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회사 등은 처음부터 입찰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과 비밀유지확약을 맺은 상태여서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