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생명:1/59년 보험업계 첫 자체연수원 개설(금융가 기네스)

◎과감한 투자로 전문인력양성 길 터어느 업종이나 비슷하겠지만 보험산업은 가장 대표적인 인지산업으로 꼽힌다. 사람과 종이, 즉 유능한 영업인력과 신용을 담보로 한 계약서류가 주요 무기인 까닭이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이 직원교육에 쏟는 열정은 꽤나 유별나다. 웬만한 보험사치고 자체적인 연수교육 전문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이 없으며 최근들어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집단 해외연수를 보내는 보험사도 적지 않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자체 연수시설을 갖춘 곳은 제일생명이다. 제일생명은 지난 59년4월 당시 돈 7백만환을 들여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재 수도여자사범대학교 교사를 일부 빌려 침실, 식당 등을 갖춘 「보험연수원」을 개설했다. 교육생들의 여가활용을 위해 탁구대, 장기, 바둑, 배구 코트 등도 마련했다. 보험에 대한 인식이 미미했던 당시 상황을 감안할 때 대단한 투자가 아닐 수 없다. 제일생명은 이어 3백만환의 광고비를 들여 제1회 연수생을 모집했는데 당시 첫번째 전형시험에 총 3백42명이 응시, 이 가운데 71명이 최종 연수생으로 선발돼 3주간의 합숙교육을 받았다. 연수과목은 ▲보험이론 ▲신계약실무 ▲보험관계법 ▲경리실무 ▲업무실무 ▲일반교양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졌으며 제일생명 간부직원들이 강의를 맡았다. 한편 제1회 연수생들에게는 1인당 1일 5천환씩의 연수수당이 지급됐으며 연수후에는 전국 각 지사에 지도참사라는 직책으로 배치됐다.<금융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