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방일석 올림푸스한국사장

"올 2개벤처 발굴 10억 투자""올해 10억원정도를 2개 업체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같이 성장할만한 기업을 발굴해 외자유치를 도와주고 올림푸스한국도 지분참여와 공동 기술개발을 할 계획입니다" 디지털카메라로 유명한 올림푸스한국의 방일석 사장(39ㆍ사진)은 이익금 재투자의 한 방편으로 국내 벤처기업 투자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펼쳐나갈 사업을 미리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유망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육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벤처투자에는 일본 본사(올림푸스광학)도 참여하기로 했다. 올림푸스가 한국의 벤처기업에 투자하게 된 것은 사실 방 사장의 고집 때문이다. "한국법인을 설립하기 직전 국내에서 발생한 이익금 전액을 현지에 재투자하고, 제품결제도 달러나 엔화가 아닌 원화베이스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관철시켰습니다." 당시 방 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하고 싶어했던 올림푸스에게 그가 내걸었던 수락조건이었단다. 올림푸스는 한국진출 1년만에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 25%로 선두로 올라섰으며 올들어 매출도 가파르게 늘고있다. "올해는 월드컵도 있고 해서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의 1.5배가 넘는 8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방 사장은 올림푸스한국이 단기간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16개 모델로 초보자에서 전문가용까지 제품군이 다양하고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점, 그리고 유통구조를 단순화한 것이 먹혀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밀수품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 직판구조를 형성해 대폭적으로 가격을 내려서 해결했다. 동시에 AS강화에 주력했다. 현재 올림푸스의 AS는 1박2일이 원칙. 고장난 상품을 직접 찾아와 무상택배로 되돌려주고 있다. 방 사장은 "한국법인은 제품을 잘 팔면 그만이다"며 "일본 본사도 이 기본만 강조할뿐 다른 경영간섭은 없다"고 말했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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