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아파트 거래 활성화되나" 기대감

지난달 전국 4만6,629가구 거래…15개월만에 최고<br>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빠른 속도로 소진<br>"계절적 수요 탓…일시적인 현상" 지적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그러나 계절적 수요와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거래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돼 거래량 증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의 아파트 거래 규모는 4만6,629가구로 2006년 12월의 6만4,250가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 역시 2006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의 경우 3월 한달 동안 거래된 아파트 규모는 7,355가구로 2006년 12월(1만3,402가구) 이후 최대치이며 2월(4,690가구)과 비교해서는 56%가량 늘어났다. 수도권은 2만2,603가구로 3만8,103가구를 기록한 2006년 말 이후 최대치다. 이밖에 5개 신도시와 6대 광역시의 3월 거래량은 각각 1,993가구와 1만3,385가구에 달해 지방 아파트 시장도 2006년 말 이후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아파트 구매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활발한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대선 당시 내놓았던 종합부동산세 기준 완화와 재개발 규제 완화 등의 공약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세매물 품귀현상으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또 연초 이후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오른 것 또한 주택거래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남양주 진접지구에서 분양 중인 신안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 물량은 30%에 달하지만 최근 들어 하루에 7~8건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라며 “상한제 물량이 예상보다 적게 나올 것이라는 점과 최근 들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구매자들이 조급해 하는 모습도 눈에 뜨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점과 미분양 아파트 판매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아파트 거래량은 3월 계절적 수요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여름철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다시 한풀 꺾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부동산정책이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 같은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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