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 감소율 두달째 둔화

9월 무역수지8억6,000만불 흑자수출이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감소율은 2개월째 둔화되고 있다. 9월 수출은 미국 테러참사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으나 그 여파로 4ㆍ4분기 수출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9월중 수출은 126억2,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억3,300만달러)보다 16.6% 감소했다. 수입은 117억3,700만달러로 지난해(132억9,200만달러)에 비해 11.7%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지난 8월(4억5,500만달러)의 2배 규모에 달하는 8억8,6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 8월 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9월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또 올들어 9월까지 무역수지 누계는 수출이 지난해보다 10.0% 감소한 1,143억5,500만달러, 수입은 10.3% 줄어든 1,067억2,700만달러로 76억2,800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산자부는 미국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출감소율이 8월에 이어 두 달째 둔화된 것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업이 자금확보를 위해 월말 수출을 늘린데다 반도체가격 하락이 진정되고 중소기업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수출회복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올 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 이후로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칠두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4분기부터 기대했던 수출 회복은 미국의 테러사태 여파로 내년 이후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심리 냉각으로 크리스마스 특수를 기대키 어려워 각종 수출시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월 수출에는 미국 테러참사의 직접적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4분기부터는 우리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미국에서의 소비심리 위축현상이 수출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에 114.0에서 9월에는 97.5로 떨어지면서 11년만의 최대낙폭을 기록한 점은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하향조정한 올 목표치인 수출 1,730억달러, 무역수지흑자 13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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