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2개 회사가 국내 기업의 특허출원을 주도 하고 있으며 이는 공공기관ㆍ대학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개 기업이 최근 3년간 국내 기업이 낸 전체 특허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등 특허부문에서도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 8월까지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 세 분야로 나눠 특허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기업 부문에서는 2004~2006년 8월까지 총 21만8,744건의 특허가 출원 됐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4만2,932건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가 2만9,895건으로 2위, 삼성SDI가 1만376건 3위, 현대자동차가 9,383건으로 4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특허의 거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인 LG 전자와도 무려 1만3,000여건 차이가 나고 있다. 대학 부분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과 서울대가 단연 압도적이다. 이 기간 동안 대학에서 출원한 특허는 총 9,134건이다. 이 중 한국과학기술원(791건)과 서울대(750건)가 1ㆍ2위를 다투고 있다. 3위는 고려대로 특허건수가 572건으로 1ㆍ2위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특허출원의 양극화는 공공기관에서 더 심하다. 다출원 1위 공공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 무려 4,817건에 이른다. 이는 최근 3년간 총 공공기관 특허출원 건수(1만887건)의 44.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공기관의 경우 기관 성격상 특허 출원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으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예사롭게 볼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