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꼭 이틀이 남았군요. 이번 대선은 너무 시끄러웠던 반면 정말 재미없는 선거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대선 투표율도 사상최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세계 12위권인 한국 경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상치 못한 변화가 생긴다면 큰 문제죠.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선효과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외국인 투자가 안정돼 주가가 오른다는 ‘허니문 랠리(honeymoon rally)’를 기대하는 것이죠. 실제 역대 새 정부 출범 첫 해에는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허니문 랠리가 찾아 올까요. 시장친화적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랠리 가능성이 없지 않겠지만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죠.
‘꿈의 지수 2,000’을 돌파했던 2007년도 2주일(8거래일) 밖에 안 남았습니다. 아쉽죠. 하지만 연말연시는 주식시장에서는 괜찮은 시기입니다. 크리스마스 특수로 기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연말에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santa rally)’와 새해 장밋빛 전망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연초 ‘1월효과(January effect)’가 이어지죠. 우리 증시에서는 전통적으로 산타랠리보다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1월효과가 큽니다. 올해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지만 기다려 봐야죠.
산타가 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산타랠리에, 새해에는 틀림없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면 1월효과에, 새정부는 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허니문 랠리에 투자를 해 보세요. 예전에 올랐다고 이번에도 꼭 그럴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을 한번 믿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