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교원공제회가 영남제분 및 S식품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
이기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의 압력이 있었는지를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수사요청서를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수사요청서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이 전 차관 등 일행이 골프장에 도착한 뒤 참석자 명단에 각자의 본명으로 기재했는지 여부와 골프장 이용비에 대한 지급에 대해서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검찰에 주문했다.
한편 ‘3ㆍ1절 골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이 전 총리와
이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한나라당의 대리인 정인봉 변호사를 소환, 조사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이 전 총리 등 3ㆍ1절 골프모임에 참석한 인사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간에 금품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이 전 총리와 이 전 차관 등 피고발인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하고 통화내역을 조회해달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이번주부터 3ㆍ1절 골프모임이 있었던 부산 아시아드CC 관계자들을 불러 내기골프 의혹 등 사실관계를 조사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