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더십 강력한 한국 녹색정책이 모범사례"

한-OECD '녹색성장 워크숍'<br>세제혜택·대출등 통해 기업·가정서 효율적 추진 유도<br>비기술적 혁신요인 반영된 생태계 정책 모델 도입을

4일 서울 삼성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OECD 녹색성장 워크숍' 에 참석한 민·관 전문가들이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이호재기자

세계 각국 정부가 효율적인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자면 생태계 모델의 틀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강력한 리더십에 따른 한국의 녹색정책은 경제협력기구(OECD)의 모범사례로 삼을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식경제부와 OECD 공동 주최로 4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OECD 녹색성장 워크숍'에서 각국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녹색성장을 목표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어느 때보다 정부 정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려'녹색성장을 통한 산업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효과적인 정책적 접근방식을 비롯해 녹색성장을 위한 혁신비결, 광범위한 고용창출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릭 존슨 OEDC기술분과 부의장은 주제발표에서 "녹색성장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오픈이노베이션, 비기술적 혁신요인 등이 반영된 생태계 모델에서의 정책 프레임워크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리오 아마노 OECD 사무차장은 "OECD 국가들이 청정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은 강력한 리더십 아래 녹색성장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녹색과 성장은 함께 추진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혁신활동이 필수적인 요인"이라며 "한국의 그린뉴딜정책은 세제혜택과 대출 등을 통해 기업과 가정에서도 충실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은 "한국은 산림녹화사업 등 두 차례나 녹색혁명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한 뒤 "지난 1990년대 이후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는데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이 2만달러의 벽을 넘기 위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은 "기존의 성장모델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혁신이 요구되고 이에 대한 해답은 녹생성장의 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얻는 기술과 전문지식을 전세계와 공유함으로써 녹색성장 이니셔티브를 전세계적으로 확산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또 녹색금융 발전을 위한 녹색기술기업 지정제도 도입과 녹색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시스템 구축, 녹색금융 상품 개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녹색전략도 소개됐다. 현대기아차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환경보호를 위해 파워트레인 전략을 수립하고 자동차에 대한 효율 향상과 친환경차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포스코는 오는 2018년까지 녹색사업에 7조원을 투자해 연간 10조원의 매출과 8만7,000명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켄 미주가미 IBM재팬 수석 컨설턴트는 "IBM은 2007년 상반기 '빅 그린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이래 똑똑한 세상을 위한 그린IT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IT기술력을 탄소관리, 수자원 관리,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교통시스템, 스마트 유전 등 환경 및 에너지 관리분야로 확장해 똑똑하고 푸른 지구를 구현하는 데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5일 행사에서는 OECD 회원국의 구체적인 녹색성장 정책이 소개되며 이를 통해 각국의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글로벌 공조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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