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고 낡아 외면을 받아온 서울 강북 지역 놀이공원 ‘드림랜드’가 ‘북서울 꿈의 숲’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0일 강북구 번동의 옛 드림랜드(90만㎡)부지에 들어설 공원의 이름을 ‘북서울 꿈의 숲’으로 확정, 이날 착공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 3,439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민선 4기 서울시의 대표적인 강남북 균형발전모델이다.
‘북서울 꿈의 숲’은 월드컵공원(267만㎡), 올림픽공원(145만㎡), 서울 숲(120만㎡)에 이어 서울에서 네번째로 큰 규모다. 오는 2009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반경 5㎞ 이내에 있는 강북ㆍ성북ㆍ도봉ㆍ노원ㆍ동대문ㆍ중랑구 등 여섯개 자치구의 265만명 주민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공원의 중심부에는 시청 앞 잔디광장의 약 두배에 달하는 대형 잔디광장이 조성되고 높이 7m에 이르는 월광폭포와 연못(1만1,800㎡)이 들어선다.
공원 내에는 벚꽃길과 단풍숲이 조성돼 인근 주민들은 봄ㆍ가을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눈썰매장으로 훼손됐던 공원의 남서쪽 입구에는 각 300석 규모의 공연장 2개와 다목적 홀, 전망대로 구성된 문화센터(지하 2층ㆍ지상 3층)가 건립돼 강북 지역 시민들에게 생활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센터 3층에는 해발 139m의 전망대가 설치돼 북쪽으로는 북한산과 도봉산ㆍ수락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 북서울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북서울 꿈의 숲’은 전통과 자연ㆍ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공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강북 지역이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거듭나고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