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정일 뇌수술] 대북사업 어떻게 되나

금강산 이어 개성관광도 올스톱 가능성

[김정일 뇌수술] 대북사업 어떻게 되나 금강산 이어 개성관광도 올스톱 가능성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현대아산,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남북경협 사업자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뇌수술 사태 이후의 불투명성으로 사업 전반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신변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남북경협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컨트롤타워'가 실종되는데다 북측도 내부 문제를 추스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여 금강산ㆍ백두산 관광 및 개성공단 남북경협 등과 관련된 문제들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 및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긴장감을 높인 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대아산, 대북관광 사업 올스톱 우려=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이후 관광 중단이 두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뇌수술 소식이 전해지자 개성관광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북측이 김 위원장 건강악화로 촉발된 불투명성이 제거되기까지 내부 분위기 다지기에 보다 주력할 경우 금강산ㆍ개성관광 사업은 보류하거나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아산의 염원사업인 백두산 직항로 관광, 비로봉 관광은 지난해 김 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직접 약속했던 사안. 당초 백두산 관광은 올해 5월 현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핵 문제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내년으로 미뤄졌다. 전문가들은 "자칫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백두산 관광사업은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앞으로 추이를 관찰하며 적절한 대응책을 세운다는 원론적인 얘기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통행ㆍ인력수급 악영향 우려=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일단 현지 분위기가 급격히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모습이다. 북한 주민들이 언론을 바로 접하지 못해 변화가 감지되더라도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지에 공장을 둔 플라스틱ㆍ반도체부품용기 제조업체 에스제이테크 관계자는 "개성시에서도 시 단위로 9ㆍ9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는데 지난주 말 방문해보니 주민들이 악기연주나 노래를 준비하는 등 쉬는 분위기였다"며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은 (다른 행사 때와) 별로 다르게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문제들의 해결은 지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개성공단은 통행절차가 더 불편해졌고 공장 완공을 앞둔 업체들은 노동력을 제때 수급 받지 못해 공장 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남북은 지난해 '3통(통행ㆍ통신ㆍ통관)' 문제를 해결하고 개성에 1만5,00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건설해 다른 지역의 인력을 끌어오기로 합의했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전혀 진전되지 못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공장을 다 짓고 생산설비를 다 올려 놔도 사람이 없어 못 돌릴 판"이라고 털어놓았다. 문창섭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장은 "남북관계 경색에도 개성공장은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지만 거래처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상황"이라며 "김 위원장 건강을 둘러싼 사태가 아직은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