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운송업종

운송업은 대표적인 경기민감 업종이다. 특히 세계경기의 호ㆍ불황에 연동하는 산업경기, 유가에 민감한 원가구조, 외화중심의 부채구조로 인한 환율변동 영향,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 등에 동일한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 종목별로 유사한 주가패턴을 보여왔다.그러나 최근에는 산업별 특성이 부각되며 차별화된 주가움직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먼저 항공업은 성수기인 지난 3ㆍ4분기 중 외형증가세는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상반기부터 호조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높아진 영업효율성과 비용감소 영향으로 전체적인 영업수익성도 개선돼 월 단위 사상 최고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애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이라크 전쟁에 따른 유류비 부담 증가, 기대치에 미달하는 성수기 영업실적, 세계경기회복 지연 등이다. 항공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급반등 이후 상승모멘텀 약화로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적인 유가 및 금리하락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업종의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해운업은 지난 2ㆍ4분기 후반부터 3ㆍ4분기까지 급격하게 상승추세를 보이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지난 9월부터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서부항만사태의 후유증으로 일부 항로에서 단위당 운임단가의 일시적 상승이 나타나고 있으나 운송물동량의 감소로 해운업계의 운임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반면 벌크선(비정기선)은 벌크선운임지수(BDI) 및 유조선 운임지수(WS)가 단기적인 수급개선 요인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장기 해운경기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고 선박공급 과잉의 수급불균형 문제가 다시 제기되면서 조정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해운경기 회복은 선박공급 증가율 둔화와 경기회복국면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운업종의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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