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개선 기대감으로 전형적인 내수업종인 유통과 홈쇼핑주가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백화점주들이 상승세를 이끈 유통업종지수가 이틀연속 3% 넘는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전일보다 6.50포인트(3.92%) 오른 172.44포인트에 마감했다. 특히 현대백화점과 대구백화점ㆍ현대백화점H&S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유통업종 대표주자인 신세계 역시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2.43% 상승했다. 유통업종에 속한 58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의 홈쇼핑주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각각 전일보다 3,800원(5.64%), 4,000원(7.84%) 오른 7만1,200원, 5만5,0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과 홈쇼핑의 주도로 유통주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전쟁과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냉각된 소비심리가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해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미시간대의 소비자 신뢰지수와 소매판매 증가율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얼어붙은 국내 내수경기도 이라크전쟁 및 북핵문제 등 악재가 해소되면서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통주가 그동안 단기랠리에서 소외됐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