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신화창조’(매주 일요일 오후 11시)가 3주째 결방되는 등 종영이 결정됐음에도 방송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혀 공지가 되지 않아 시청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 종영은 KBS의 가을 정기 개편이 KBS의 사장 인선 문제 등으로 지연되자 임시 방편식으로 행해진 것이어서 지난 14일에 있었던 방송 송출 사고에 이어 경영 공백이 현실화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혁주 KBS 1TV 편성팀장은 17일 “‘신화창조’는 없어졌다. 11월 첫 주부터 새 프로그램이 방송될 것”이라며 “10월 초에 가을 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을 개편이 늦어져 지난 달 종영된 ‘HD역사스페셜’과 함께 부분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화창조’ 종영과 관련된 공지는 전혀 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방송이었던 9월 24일자 방송분에는 프로그램 종영과 관련된 어떠한 안내도 방영되지 않았다. 현재 ‘신화창조’ 홈페이지에도 방송 종영과 관련된 아무런 공지도 나와있지 않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언제 방송이 되는 건지 궁금해 하고 있다. 네티즌 유창형(ID:ych102030)씨는 “왜 ‘신화창조’가 방송이 되지 않느냐. 일요일의 즐거움이 사라졌다”며 “언제 방송이 될지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KBS 관계자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KBS 편성기획팀의 관계자는 “11월 첫 째 주에 ‘신화창조’를 대체할 새 프로그램이 방송되니 10월 마지막 주에 공지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통상 그렇게 해왔으니 시청자들도 큰 혼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HD역사스페셜’의 경우 마지막 방송 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종영 공지가 나갔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결방이나 종방에 대한 공지를 사전에 하지 않는 것은 시청자를 우습게 보는 행위”라며 “KBS의 경영 공백이 실제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에도 문제를 주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