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이번주 1,300선까지 반등 가능성

주초 상승흐름·주말께 또 변동성에 노출될듯<br>코스닥 610선 돌파 여부 기관 매매에 달려


지난 주 주가지수가 5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이번 주에도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 초반에는 이런 기대에 부응해 주말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후반에는 다음 주 열리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변수의 불안감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또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주는 이렇다 할 대형 이벤트가 없는 한 주인 만큼 오는 22일과 23일 발표되는 미국의 경기관련 지표와 다가오는 어닝 시즌에 대한 관심이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잠재변수다. ◇반등으로 시작되는 박스권 장세=지난주 ‘버냉키’ 효과로 큰 폭의 상승마감을 한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초반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한 달동안 고점대비 20%나 지수가 떨어진 데다, 해외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 삼성증권은 다음주 ▦버냉키 모멘텀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 반등 ▦기관의 체력 보강 등으로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등 목표 지수로 1,290~1,300선을 제시했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아직 가시지 않아 지수는 변동성이 큰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지수가 1,300에 가까워지면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 상승이 제한될 전망이지만, 투자자들의 1,200선 지지 의지가 어느 정도 확고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200대 초반으로 떨어지면 또다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형 이슈가 없는 이번 주에 가장 큰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한국 시간으로 22일과 23일 발표될 미국 5월 경기선행지수와 내구재주문.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경기둔화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외국인 선물 매매에 따른 프로그램 영향력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선물시장 동향과 해외 증시 움직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실적에 대한 관심 고조=6월도 중순을 넘어감에 따라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대해선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만큼, 이제부터는 기업 실적이 시장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한 기업의 이익전망치는 기존 예상치보다 크게 악화되고 있지만,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업종은 직전 고점대비 20% 정도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익모멘텀은 살아 있기 때문에 다른 업종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대우증권도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는 종목군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며 “낙폭이 컸던 업종 중에서도 보험 등 금융업종과 장기소외됐던 자동차, 조선, IT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610 돌파가 관건=지난 주 코스닥지수는 550선에서 지지를 받아 강하게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번 주에도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시장은 지수 610 돌파 여부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610포인트 상향돌파가 중요한 키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 시그널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여력 확대 여부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투자 업종으로는 인터넷 업종과 조정폭이 컸던 게임주, 중국과 중동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업종, 장기소외됐던 통신장비주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락보다는 상승 시도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대우증권은 이번 주 지수대로 560~610선, 한화증권은 580~610선의 밴드 폭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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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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