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 백화점] 사은행사 축소 합의안 백지화

현대와 함께 백화점업계의 `3대축'을 이루는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이를 사실상 무시하고 사은행사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롯데는 지난 3일부터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10일 간 `롯데백화점 창립 20주년 축하상품전' 명목으로 사은행사에 들어갔다. 행사기간에 롯데는 100만원어치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10만원권상품권, 카세트, 진공청소기 가운데 하나를, 50만원 이상의 경우에도 5만원권 상품권과 전기프라이팬, 다용도 믹서기 중 하나를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상반기에 3차례의 사은행사를 실시한 롯데는 또 영등포점과 관악점에서도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똑같은 이름으로 사은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의 공식 개점기념일은 11월15일. 그러나 롯데는 지난 상반기에도 같은 이름으로 사은행사를 실시한데 이어 다시 똑같은 명목으로 사은행사를 갖는 셈이다. 신세계 서울 본점도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새단장 오픈 기념 사은선물 잔치'이라는 이름으로 사은행사에 돌입했으며 영등포점은 롯데 영등포점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비슷한 행사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롯데와 신세계가 사은행사를 실시하자 가장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곳은현대백화점이다. 특히 서울 강남 일부지역과 인천시 부평구에서는 롯데,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는 신세계와 각각 경합을 벌이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개점기념일에 맞춰 두 경쟁업체가 무리한 사은행사를 실시함으로써 과당경쟁이 초래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롯데와 신세계는 계획된대로 지역점 차원에서 행사를 했다며 현대측의 비난을 일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7월 16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 3'가 중심이 돼 무리한 경품.사은품행사를 자제하기로 결의하고 이 내용을 다른 중소회원사들에게 통보까지 한 상태에서 스스로 합의안을 깬 것"이라면서 "무리한 사은행사를 함으로써또다시 협력업체에 행사비용을 전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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