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공익기능 산출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돈으로 환산하면 과연 어느 정도일까.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2일 지난 2000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산림(643만㏊)이 1년간 제공하는 공익기능을 평가한 결과 49조9,5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95년 평가액 34조원보다 16조원 증가한 것으로 국내총생산 517조966억원의 9.7%에 해당하고 임업총생산 1조7,268억원의 29배에 달하는 가치다.
또 국민 1인당 산림에서 연간 약 106만원의 혜택을 각각 받을 수 있는 가치이기도 하다.
공익기능별 평가액을 보면 대기정화기능이 13조5,000억원으로 27%를 차지했고 수원함양기능이 26.6%인 13조3,000억원, 토사유출방지기능이 20% 10조원, 산림휴양기능이 10% 4조8,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임업연구원은 산림 1㏊가 연간 21명분의 산소를 공급하며 국토의 65%를 점유하는 산림이 연간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 1억917만톤의 12%(1,379만톤)를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양강댐 10개의 건설효과와 맞먹는 연간 193억톤의 물을 머금을 수 있으며 민둥산에 비해 토사가 흘러내리는 양을 0.5%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임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산림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계량화되지 못한 생물보존기능 등이 평가되면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숲이 주는 혜택을 살펴봄으로써 산림보존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희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