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봉제 10대그룹 확산/한화 전계열사 부장급 내년 실시 결정

◎현대·LG·쌍용 등도 도입 추진실적에 따라 연간단위로 임금을 책정하는 연봉제(능력급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내년도 총액임금동결을 선언한 뒤 주요기업들이 각종수당을 통합, 임금을 연간총액기준으로 하는 연봉제도입을 추진, 내년부터 국내기업의 임금체계에 일대혁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연봉제는 그동안 두산을 비롯 일부그룹의 계열사 단위로 실시돼오다 한화그룹이 전계열사 부장급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이를 실시키로 한데 이어 현대, LG, 쌍용, 동아, 코오롱, 동양, 해태, 고합, 진로, 삼양사 등이 내년부터 확대실시나 일부 계열사를 대상으로 이를 도입키로 결정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삼성과 대우, 선경, 기아, 포철 등도 신규도입을 검토중에 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30대그룹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봉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11면> 한화는 이날 내년부터 그룹조직의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부장급에 대해 연봉제를 전면실시하고 오는 98년부터는 과·차장급으로 확대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LG그룹은 팀제와 능력급제의 확산을 위해 내년부터 연봉제를 그룹의 기본임금체계로 도입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LG는 그동안 전자와 LG텔레콤 등 일부 계열사의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해 왔는데 내년부터는 주요 계열사로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전계열사 사원까지 포함하는 차등 연봉제를 그룹의 기본 임금체계로 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연봉제 대상이 과장·부장급 위주에서 신입사원으로 확대되는 것도 큰 변화의 하나다. 동양그룹의 동양SHL은 내년부터 신입사원에 대해서도 입사면접의 점수를 기준으로 급여를 차등결정하는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현대그룹은 내년에 팀제도입을 계기로 연봉제를 도입할 방침이며, 코오롱은 내년부터 전계열사의 대표이사 전무급 이상부터 부회장까지의 사장단 24명에 대해 앞으로 3년간 임기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임원마다 봉급수준이 틀린 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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