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상파DMB폰 판매 호조, 위성DMB폰 추월하나

2월 지상파DMB폰 판매 4만9천대 65.8%↑·위성DMB폰 8만9천500대 8.2%↓ <br>지상파DMB폰, 이달중 수도권서 위성DMB폰 추월 가능성

휴대전화로 TV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DMB폰이 올들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위성DMB폰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그룹이 7일 발표한 `애틀러스 모바일 인덱스 3월호'에 따르면 지상파DMB폰 판매량은 1월 2만9천여대에서 2월에는 4만9천여대로 1월대비 65.8%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며 누적 판매량이 7만8천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상파DMB폰보다 약 6개월 먼저 출시된 위성DMB폰 판매량은 1월 9만6천800대, 2월 8만9천500대로 감소세를 보였고 전체 휴대전화 판매점유율도 지난해 12월 8.9%에서 1월 7.2%, 2월 7.3%로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DMB폰 판매추세는 27일부터 실시되는 보조금 허용을 계기로 올 상반기휴대전화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월 한달동안 국내 휴대전화 판매량은 총 122만7천여대로 1월의 130만6천여대에 비해 6.0% 감소했다. 보조금 허용 대기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지상파DMB폰은 현재 DMB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2월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중에서 점유율이 5.9%에 달한 반면 위성DMB폰은 7.8%로 전월에 비해 큰차이가 없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중 수도권 지역에서 지상파DMB폰이 위성DMB폰의 판매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상파DMB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에 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소비자(86.4%) 외에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13.6%의 가입률을 보여 지상파DMB 서비스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수도권의 지상파DMB폰 구입자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87.5%를차지했으며 이중에서도 20대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DMB폰과 일반 휴대전화가 거의 유사한 연령 분포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20-30대의 젊은층이 옥외 활동이 많고 첨단 기능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만시청료와 가입비 부담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수도권 지역의 지상파DMB폰 구입자 중에서 37.0%는 SK텔레콤에서 KTF 또는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이었으며 이런 경향은 1월의 35.3%에 비해 1.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꿔 말하면, SKT 이탈고객중에서 지상파DMB폰 구입자의 비율이 60.5% 증가하였음을 의미한다. 지상파DMB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SKT 이탈 고객중에서 지상파DMB폰 구입자 비율의 증가는 앞으로 지상파DMB 서비스의 전국적 확대 및 SKT의 지상파DMB폰서비스 개시 시기, TU미디어의 서비스 방향 설정 등과 관련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모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절반 가량을 점하고 있는 SKT가 지상파DMB폰을 출시하고,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되면 지상파DMB폰 수요가 더욱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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