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실버세대 잡아라"

건설사, 일반 아파트에 노인시설 대폭확충<br>종합병원과 제휴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도

‘자금 여유 있는 실버 세대를 잡아라’ 건설업체들이 최근 실버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매력이 있는 장ㆍ노년층을 실제 구매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는 것. 특히 실버주택에 입주하기를 꺼리는 노년층을 위해 일반아파트에 노인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가구 구조나 시설을 설치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골든팩’을 개발해 현관부터 욕실, 침실 등에 이르기까지 아파트에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50여 가지의 항목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옵션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미끄럼방지 바닥, 안전난간, 엘레베이터 내 의자 등을 고를 수 있다. 또 1,000가구 이상 되는 단지에는 사랑방, 실버라운지, 건강관리실 등으로 구성된 노인 전용 커뮤니티센터 ‘골든클럽’도 설치하기로 했다. SK건설은 현재 분양 중인 ‘리더스뷰 남산’이 도심에 위치하고 전망도 좋은 점을 활용 실버주택의 대체 수단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욕실 욕조를 바닥으로부터 20㎝ 가량 낮췄으며 건물 내에 실버라운지를 설치하는 등 노인 전용 커뮤니티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입주 후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쓰레기수거처리서비스, 무료 청소서비스 등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월 분양 예정인 ‘더??the#) 센트럴파크Ⅰ’에 U-헬스케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예방의학 프로그램을 적용한 U-헬스케어 서비스는 아파트 내 측정시스템을 통해 입주자들의 체지방, 혈압 등을 체크하고 축적된 고객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바른 생활습관 및 운동지침을 제시하는 건강개선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대한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에 만 65세 이상의 노인과 3급 이상 중증 지체장애인 등을 위한 편의시설을 도입했으며, 국민임대주택 분양 시 희망할 경우 욕실 내 미끄럼방지 타일, 좌식 샤워시설, 좌식 주방 씽크대 등을 설치해준다. SK건설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노인들을 위한 주택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노인을 위한 실버주택은 아직 물량이 부족한 편이라 일반주택에 노인들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는 것 또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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