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림픽 첫 종합 우승의 꿈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중국은 메달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아선 18일 오전까지 금메달 35개와 은메달과 동메달 각 13개를 기록, 금메달 19개에 불과한 미국(은메달 21개, 동메달 25개)을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4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던 미국은 전체 메달 수 65개로 중국의 61개를 근소하게 앞질렀지만 국가별 순위에 결정적 척도인 금메달 수에서는 크게 뒤져 역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미국은 무더기 낭보를 기대했던 육상 트랙 단거리에서 거센 ‘자메이카 돌풍’에 휩쓸리면서 금메달 사냥 시나리오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이 틈을 타 홈 이점을 발판 삼아 사상 첫 종합 1위를 이루겠다는 중국의 꿈이 무르익고 있고 있다.
중국은 대회 폐막이 일주일 정도나 남아 있지만 이미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땄던 금메달 수(32개)를 넘어섰다. 역도와 체조, 사격, 다이빙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펼친 덕분이다.
특히 역도에서는 금메달 15개 중 남녀 4개씩 총 8개를 휩쓸었다. 장미란(고양시청)이 금빛 바벨을 들어올린 여자 75㎏ 이상급 등 중량급을 포기하고 경량급에서 국가별 최대 쿼터인 10명을 출전시켜 얻은 성적이다.
또 메달 경쟁이 끝나지 않은 체조에서도 남자부 2관 왕인 ‘3총사’ 양웨이와 주카이, 샤오친을 앞세워 금메달 5개를 쓸어 담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14개 중 5개를 휩쓴 ‘체조 강국’답다. 중국은 남자 평행봉과 여자 기계체조에서 2∼3차례 더 금빛 연기를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달 박스인 사격과 2관 왕 2연패에 성공한 ‘여제’ 궈징징을 앞세운 다이빙에서도 5번씩 시상대 맨 위에 자국 선수를 세웠다. 배드민턴에서는 당초 노렸던 전 종목 석권은 실패했지만 금메달을 3개를 차지했고 여자부 중량급이 강한 유도도 세계 최강자를 3명을 배출했다.
중국은 여자단체전 우승으로 금빛 퍼레이드를 시작한 탁구와 여자 배구, 태권도, 남아 있는 체조, 다이빙에서도 10개 안팎의 추가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막판 추격전을 펼쳐야 할 미국은 남은 육상 필드 종목과 ‘로페스 가문’을 앞세운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을 추월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