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국창업경영인대상] 역대 수상자 이기현 인터뷰

"CI 맞춤형 향기 개발 주력"


■ 이기현 ㈜에코미스트코리아 대표(제1회 산자부장관상 서비스부문)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co.kr) 이기현(51) 대표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독일 출장을 떠난다. 쓰레기 하치장, 상하수도 처리장, 도살장 등의 악취 제거를 위한 소재와 기기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그는 아직 시장조사 단계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기대감은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의 활동 공간은 전방위적이다. 그는 향기를 팔기 위해 기업, 관공서, 학교, 공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 다닌다. 지난 99년 뉴질랜드의 세계적 친환경제품 공급업체인 에코미스트와 독점 판매계약을 맺고 천연향과 오일 등을 이용한 향기 관리 시스템을 선보여 온 그가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을 쏟는 분야는 기업 이미지(CI) 향기 개발이다. 특정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의 이미지에 맞는 향기를 개발, 모든 계열사의 사무실과 공장에서 사용하도록 하면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은 물론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에코미스트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전자전문점 ‘리빙프라자’ 전국 250여개 매장에 ‘모닝 오브 스프링’이라는 특정 향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에는 인삼을 활용한 향기를 개발, 납품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이 대표는 벌어들이는 수익의 대부분을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감히 모방할 수 없는 기술력과 제품력을 갖추는 것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영업하는 대리점주들에 대한 본사의 의무라는 것. 에코미스트는 전나무, 소나무 등이 발산하는 살균 물질인 피톤치드의 원액을 추출해 스프레이, 비누 제품으로 판매하는 한편 초미세 마이크로캡슐에 담은 시공재를 개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시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문서와 장난감, 지폐를 소독하는 장비와 허브 향균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2005년 30여개에 불과하던 에코미스트 대리점은 현재 120여개로 늘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친환경상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올들어 초ㆍ중ㆍ고등학교와 유치원 등 공공기관 소독이 의무화돼 향기관리업과 실내환경관리사업의 시장 환경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신문에도 향기를 담아 발행한다면 독자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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