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티컴코리아] 중국에 인터넷 단말기 60만대 공급계약

티컴코리아(대표 김종대·金鐘臺)는 5일 중국 상하이(上海)의 상해항천공업총공사와 인터넷TV 단말기인 「티컴세트」를 연 30만대씩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16달러인 저가품으로 계산해도 6,500만달러, 고가품인 500달러짜리가 될 경우에는 무려 1억5,000만달러어치나 된다.이번 계약은 지난 9,10월 티컴코리아가 중국을 방문, 항천총공사와 인터넷사업을 추진키로 의향서을 교환한 이후 후속조치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또 중국측에 기술을 이전, 현지생산을 추진키로 합의했으며 중국판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만드는데 도 티컴코리아가 지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에 공급하는 티컴세트에 한글과컴퓨터에서 만든 중국판 워드프로세서 「문걸」을 탑재공급키로 했다. 이와 관련 티컴코리아는 한카피당 5,000원식 연간 30만 카피를 공급받는다는 내용으로 한글과컴퓨터와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서 사본을 공개했다. 티컴세트(TV-COMPUTER SET)는 인터넷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특수모뎀(인터넷 셋톱박스)으로 TV에 연결하면 인터넷과 영화, 통신 등을 즐길 수 있다. 티컴코리아측은 중국이 3억2,000여만대의 TV가 공급돼 있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지난 97년 웹TV사를 인수하면서까지 인터넷TV사업을 펼치려 했던 황금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티컴세트는 이미 구축돼 있는 전력선으로 업로드(프로그램 업데이트)할 수 있어 MS사의 위성방식보다 30%이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트너인 항천총공사는 상해케이블TV사 등 60개 계열사에 6만3,000여명이 일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티컴세트의 사업성을 높이 평가, 이번에 조원창 총재일행이 직접 방한했다. 지난해 3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항천총공사는 위성사업을 비롯중국정부에 미사일을 납품하고 있으며 냉장고·TV 등 가전사업도 펼치고 있다. 티컴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도 인터넷TV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돼 LG전자와 컴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02)522-1700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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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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