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F 최대 매출 올렸지만…

3분기 1조5,722억 기록 불구 마케팅비 늘어 영업익은 줄어


KTF가 올해 3ㆍ4분기 사상최대의 분기 매출을 올렸지만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TF는 공정공시를 통해 3ㆍ4분기 매출액 1조5,722억원, 영업이익 1,98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53억원, 1,301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분기인 2ㆍ4분기와 비교해볼 때 매출액은 7.8% 증가한 것이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ㆍ순이익은 각각 10.9%, 13.6%, 13.6% 줄어든 것이다. 반면 지난해 3ㆍ4분기 실적에 비해서는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3ㆍ4분기 EBITDA(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는 신규 가입자 및 기기변경 가입자 증가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8.8% 늘어난 여파로 전분기에 비해 5.1% 감소했다. 반면 번호이동성을 통해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은 가입자들이 이동해오면서 3ㆍ4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만350원을 올렸다. KTF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말 현재 1,227만9,000명으로 시장점유율 32.4%를 기록했고 3ㆍ4분기 순증 가입자 수는 11만4,000명이었다. 성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KTF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에 비해서도 소폭 낮은 수준”이라면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에 비해 8.8%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10.9%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ㆍ4분기는 계절적으로 휴대폰 사용량이 증가하는데다 최근 보조금 허용을 앞두고 단말기 교체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비용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KTF의 실적은 3ㆍ4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F 측은 연말까지 13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올해 순이익의 50%를 현금배당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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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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