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증시 돌연 폭락세

◎다우지수 전일비 79.01P 하락 6,442.69P로 폐장/나스닥 폭등·각종 지표 탄탄 “재상승 예고”【뉴욕=김인영 특파원】 지난 11월 한달동안 지칠줄 모르게 치솟기만 하던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공업지수(DJIA)가 12월 들어 두번째 장이 선 2일 79.01 포인트나 빠진 6천4백42.69로 폐장했다. 지난 7월 15일 1백61 포인트가 떨어진 이래 최대의 하락폭이다. 그러나 인텔등 하이테크 관련 주식이 밀집한 NASDAQ지수는 전날 7.21 포인트 상승에 이어 이날 0.55 포인트 오른 1천3백.37로 마감, 처음으로 1천3백대를 돌파했다. 동시에 NASDAQ 지수는 연 7일째 최고치를 경신, 고개숙인 다우지수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이날 뉴욕 주식시장이 두갈래의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은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블루칩들이 지난달 지나치게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기를 거치는 반면, 상대적으로 상승율이 둔했던 주식들이 주가를 밀어올릴 힘을 가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중소기업 주식이 몰려 있는 러셀 2000 지수가 이날 2.49 포인트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CNN방송은 『투자자들이 다우지수가 과대평가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달들어 조정을 거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에서 거래된 내용을 들여다 보면 급격한 주가하락에도 불구,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기대를 볼수 있다. 이날 뉴욕증권 거래소(NYSE)에서는 모두 5억1천5백65만주의 주식이 거래돼 전날의 4억1천2백48만주보다 4분의1 가량 더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투자에서 주가상승의 덕을 본 투자자와 주가하락의 씁쓸한 맛을 본 투자자의 비율이 11대10으로 그래도 주식투자로 돈을 번 사람이 많았다. 이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IBM 제너럴 일릭트릭 GM등 30개 대기업 주식이 방대한 미국 주식시장을 대변할 수 없으며, 다우지수가 일정기간 조정을 거쳐 곧바로 상승할 여건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NASDAQ 지수의 연속상승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업종 등 첨단기술산업이 앞으로도 다우지수 등 여러 주가지표들이 상승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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