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외국언론, 황우석 파문 주요뉴스 보도

외국언론들은 16일 황우석(黃禹錫) 교수팀의 줄기세포의 조작의혹설을 1면 톱기사 등 주요 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대부분 언론은 노성일(盧聖一) 미즈메디 병원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인용 보도하면서 이번 폭로로 인해 황 교수가 발표한 다른 논문의 진위여부도논란에 휩싸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AP통신은 이날 줄기세포 조작의혹설을 소상히 보도하면서 주요 과학자의 반응도소개했다. 하버드대 줄기세포연구소 공동소장인 더글러스 멜턴 박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논평을 요구받자 "참으로 슬프다. 만일 사실이라면 비극이다"라면서도 미국에서의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 통신은 일부 다른 과학자들은 황 교수에 대한 조작 주장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뉴욕 록펠러대학의 복제연구자인 피터 몸바에츠의 경우 "황 교수에 대해 (증거 불충분의 경우) 무죄 추정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것으로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조작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황우석 교수의 다른 연구업적에 대해서도 의심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뉴욕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제럴드 피슈바흐 부소장은 "조작 주장이 문서로 증명될 경우 황 교수의 논문은 학생 시절 것을 포함해 모두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과학진흥회(AAAS) 과학자유, 책임, 법률분야 책임자인 마크 프랑켈은 "특정 논문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하면 다른 논문에 대해서도 의심을 갖는 것은 아주 자연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버드대 스티븐 히먼 교무처장은 황 교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일반론이라고 전제, "예를 들어, 과학에 있어서 데이터 조작이라는 가장 나쁜 종류의 부정을 저지른사람은 대개 한번 이상 부정을 저지른다"고 말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 이사장의 발언을 근거로 황 교수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는 내용을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특히 FT는 이번 소동으로 인해 한국은 국가적 우울증 증세에 빠졌다고 전했다. 영국 BBC와 일간 더 타임스, 가디안 등도 인터넷판에서 황 교수 조작논란을 자세히 전했다. BBC는 "황 교수도 논문의 주요 결함을 시인했다"는 노 이사장의 발언을 강조했으며 더 타임스는 노 이사장의 증언으로 올해 최대 과학계의 진전중 하나가 새로운 의심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시주간지 타임도 인터넷판에서 윤리논쟁에 이은 황 교수의 입원, 노성일이사장의 주장 등의 일련의 과정을 소상히 전하면서 황 교수가 설명해야 할 것들이많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타임은 황 교수가 실험실에 복귀하면 논란에 대한 답변이 이뤄질 가능성이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며, 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논란은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지적했다. 미국 ABC와 CNN 등도 노 이사장의 발언 등을 주요 기사로 처리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황 교수에 대해 동료들도차 `국치일'이라고 비난하는 등 한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이언스의 바버라 라이스 대변인이 "황교수가 연구논문을 철회하기를 희망한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 황 교수와 24명의 다른 공동저자들에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오늘 e-메일로 요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도 한겨레와 MBC 보도를 인용해 파문을 소상히전한 뒤 황 교수측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과학.의학 전문지인 `과학과 미래'는 황 교수의 논문 조작 시인에 따라 그의 주도로 설립된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도 이번 사태와 함께 앞으로 황 교수팀과 거리를 둘것이라는 호주줄기세포연구소(ASCC)의 휴 나이얼 소장의 발언을 전했다. 중국과 일본 언론도 이번 사태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소상하게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황 교수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 가운데 `조작된' 부분이 있다는 노성일 이사장의 발언을 전하고 황 교수의 논문내용과 노 이사장이 황 교수의조작시인 사실을 기자들에게 밝히게 된 경위 등을 사실 위주로 소상히 전했다. 인민일보도 줄기세포의 선구자인 황 교수가 사이언스에 논문철회를 요청했다며이번 파문을 자세히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소상히 전하며 공동연구자가 사실상 논문날조를 인정함에 따라 세계를 리드해 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성과의 신빙성이 의심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사히(朝日) 신문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오늘은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이라는 이왕재 서울대 의대 연구부학장의 말을 전했다. 인도 정치전문지 스테이츠먼도 인터넷판에서 황 교수의 사진과 함께 노 이사장의 주장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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