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초기국면 올 투자 대폭 확대'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관련주를 노리자'
삼성전자가 '워버그 쇼크'에서 벗어나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힘찬 반등세로 돌아서자 관련종목의 주가에 관심을 집중되고 있다. 주력사업인 반도체ㆍLCDㆍ휴대폰의 확장이 지속되고 설비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가 내수중심에서 수출로 이동하는 국면에서 가장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도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ㆍ휴대폰ㆍLCD가 될 전망이다.
이건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본격 회복되려면 세계 경기가 살아야 하고 그러려면 IT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세계경기가 회복될 경우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일단락되면서 대세상승 국면을 다시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주의 주가도 나래를 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상승기에는 삼성전자보다 장비나 부품 업체의 주가 더 탄력적이라는 매력도 갖고 있다.
현대증권은 관련종목으로 LCD부문에서는 태산엘시디ㆍ오성엘에스티, 휴대폰 부품업체는 유일전자ㆍ한국트로닉스ㆍ이랜텍, PCB 부문에서는 삼성전기ㆍ대덕GDS, 반도체 장비부문은 피에스케이ㆍ케이씨텍ㆍ테스텍ㆍ디아이를 꼽았다.
◆ D램ㆍLCDㆍ휴대폰 등 주력사업 확장 지속
반도체 경기는 호황사이클의 초기국면을 맞고 있다는 게 대부분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다. 최근 D램 가격이 급락했지만 중장기적인 회복추세가 무너질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D램과 S램에서 세계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고수익 제품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D램 가격 하락의 영향도 적다.
LCD는 뚜렷한 호황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함께 LCD부문에서도 세계 최대 공급업체로 자리잡으며 시장 선도력도 확고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LCD 제품의 가격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올 1분기에 세계시장 점유율 10.4%를 기록, 지멘스(9.1%)를 제치고 노키아(35.4%), 모토로라(15.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투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6.5%에서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설비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국내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의 7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당초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40% 감소한 2조5,000억원을 계획했다가 4조5,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LCD 신규 생산라인에 대한 설비투자를 예상보다 7,400억원이나 확대했고 메모리칩 생산라인에도 7,400억원을 추가했다.
또 올 하반기에 300미리 웨이퍼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어 이같이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설비투자를 확대할 경우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는 곳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부품, 장비업체들이다.
게다가 하이닉스도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지난해 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에는 1조원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관련업체 중 유망주를 골라라
반도체 부문에서는 라인을 증설할 경우 가정 먼저 수혜를 입는 전공정 장비업체다. 페이스케이와 케이씨텍이 주목받고 있다. 검사장비 업체중에는 테스텍ㆍ디아이 등이 꼽히고 있다.
LCD부문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태산엘시디, 1분기 실적은 안 좋았지만 2분기부터 좋아지고 있는 오성엘에스티가 주목받고 있다. 우영은 BW전환 가능 물량이 남아있어 수급부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에도 납품하고 있는 유일전자, 케이스 생산업체인 인탑스ㆍ한국트로닉스, 2차전지업체인 이랜텍, LED생산업체인 한성엘컴텍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인쇄회로기판(PCB)업체로는 삼성전기와 대덕GDS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C 휴대폰 부품을 모듈화해 공급하는 삼성전기, TV, LCD, 휴대폰 부품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SDI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현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