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첫 CDS 지수 나온다

채권투자 위험 손쉽게 분산 가능


-금융투자협회, 올 하반기에 국내 채권으로 구성 -원화 결제이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에 편리 채권투자의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신용부도스왑(CDS)지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그동안 개별 채권에 대한 CDS상품은 있었지만 여러 채권을 한 데 묶어 CDS지수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CDS지수는 원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채권투자의 위험 분산이 훨씬 쉬워져 국내 CDS시장을 키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4면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하반기에 한국채권평가와 함께 CDS지수를 산출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한국채권평가에 의뢰한 CDS지수개발 용역 안이 마무리됐고 내부 테스트도 거쳤다”며 “이번 주 중에 금투협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앞으로 은행ㆍ증권사 CDS 실무자들과의 논의를 거쳐 하반기 중에 국내 최초의 CDS지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CDS지수에 포함되는 채권들은 국내 은행채와 회사채, 카드채, 캐피털채 등이다. 투자적격 등급(BBB-) 이상의 채권을 기본으로 하되 ‘A’에서 ‘AAA’사이의 우량 채권들이 주로 포함된다. 특히 CDS지수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달러가 아닌 원화로 거래돼 국내 투자자들이 환율변동 위험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러 종류의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CDS지수를 통해 보유채권의 위험을 쉽게 분산(헤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하나은행 등 10여개 기업의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헤지를 위해서 개별 채권 별로 CDS계약을 증권사나 은행 등 제3의 기관과 체결하고, 달러로 CDS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금투협의 CDS지수를 활용하게 되면 보유 채권들의 헤지를 원화로 한 번에 할 수 있다. 또 CDS지수가 올라가면 기초자산인 채권의 위험도도 높아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CDS지수를 확인함으로써 채권들의 부도 위험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의 CDS지수가 발표되면 투자자들은 국내기업 채권들의 위험도가 어느 수준인 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개별 CDS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보다 CDS지수를 기준으로 프리미엄을 내면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용어설명> ◇CDS(신용부도스왑, Credit Default Swap)= 은행, 증권사 등 채권 투자자(보장매수자)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제3의 기관(보장매도자)과 계약을 체결하는 장외신용파생상품. CDS보장매수자는 보장매도자에게 일정 기간마다 CDS프리미엄(보험료)을 지급하고 만일 해당 채권이 부도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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