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대입제도 기대할것 없다"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사교비 절감 "부정적"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대입제도에 대해 학생ㆍ학부모ㆍ교사가 모두 상당한 불안감과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7차 교육과정과 수행평가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고, 교실붕괴현상 극복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등의 신뢰회복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결과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0월30일∼12월16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전국 초ㆍ중ㆍ고 95개교 교사 3,815명, 학생1만301명, 학부모 1만301명, 교육청 관계자 804명 등 총 2만5,221명을 대상으로 실시, 6일 발표한 4가지 교육정책ㆍ현안에 대한 학교현장 조사결과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가 '사교육비 경감'에 주는 효과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교사가 1.85점, 교육청 관계자 2.21점, 학부모 2.29점 등 평균 2.18점을 주는데 그쳐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열 입시경쟁 해소' 효과에 대해서도 교사(2.14점), 교육청(2.60점), 학부모(2.64점) 평균 2.51점으로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으며, '객관적인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느냐'는 항목에도 교사(2.20점), 교육청(2.45점), 학부모(2.78점) 평균 2.61점으로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다. 이에 따라 '2002학년도 대입제도가 교육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교사의 75.5%, 교육청관계자의 67.2%, 학부모의 61.7% 등 평균 65.3%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했다. 학생들도 새 대입제도가 학교교육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46.8%),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22.8%)이라고 응답, 긍정비율(30.3%)보다 높았다. 교실붕괴에 대해서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느끼는 심각도가 차이가 많았고 학교급별, 지역별로 다소 달랐다. '아주 심각하다'(5점)부터 '전혀 심각하지 않다'(1점)를 물었더니 교육청 관계자(3.8점)와 교사(3.48점)는 보통 이상으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학부모는 3.17점, 학생은 3.0점으로 보통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실붕괴 현상의 해소방안으로는 '공부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ㆍ여건조성(42.8%)' '교실수업 방법개선(36.4%)' 등이 거론됐다. 수행평가 도입은 교사들의 42.1%가 도입돼도 학교교육방법은 '그대로'라고 응답했고, 다음이 '약간 개선됐다(35.9%)' '약간 나빠졌다(8.9%)' '매우 나빠졌다(7.0%)'로 응답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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