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은행권 추가짝짓기 향방에 촉각

하루만 지나면 말띠해인 임오년이 시작된다.새해에는 지구촌 최대행사의 하나인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지자체 선거와 대통령선거 있는 등 행사가 많은 해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많은 행사에 힘입어 소비가 늘어나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 들떠 있다. 다행히 지난주 나온 11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 설비투자가 1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되고 산업생산도 4.9%가 늘어났다. 이미 우리경제가 바닥에서 탈출했다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가상승, 미국경기 불부명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 엔저라는 새로운 복병이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엔화가 달러당 한때 132엔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원화 환울도 덩달아 올라 1주일동안 15원가량 오른 1,323원까지 치솟았다. 또 엔저현상이 고착되면 일본과 경합을 벌이는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등의 수출에 영향을 받게 된다. 엔저는 새해에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주력사업인 D램사업을 모두 미국의 마이크론에 넘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막대한 부채를 줄이지 않고서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하이닉스는 매각자금으로 현금을 확보해 비D램 부문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새해가 되면 정부부처와 기업들도 시무식을 갖고 새해를 시작한다. 증시도 2일 오전 9시20분 개장식을 갖고 거래를 시작한다. 1일에는 올해 수출입실적과 새해전망이 발표된다. 과연 4년연속 무역흑자 100억달러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현재 추세대로라면 달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환율불안과 아르헨사태, 현대차파업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감소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2일에는 한국의 21세기 국가경쟁력강화전략이 발표되고 3일에는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나온다. 또 4일에는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와 대한상의 신년인사회가 예정돼 있다. 새해에는 벽두부터 은행합병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은행들은 짝짓기를 위해 물밑탐색전을 벌이고 있는데 조만간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은행들은 합병소문만 나면 일단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있어 아직은 오리무중이지만 대형합병발표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은행권 주변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연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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