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박태준 평전’의 중국어판인 ‘세계철강제일인 박태준’ 출판기념회가 1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쟈오난치(趙南起) 전 정협 부주석, 쟈오홍(趙虹) 최고인민검찰원 부검찰장 등 중국 정부 및 철강업계 인사를 포함해 28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 명예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파란만장한 건국시대의 난관을 헤쳐오면서 시종일관 자신 보다 먼저 국가를 생각하고 행동했다”며 “다음 세대의 행복과 부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인에게 귀한 참고로 활용 될 수 있다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발간된 것을 박 명예회장의 열정적인 삶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 정부 및 철강기업 지인들의 요청에 의해 이번에 중국어판으로 발간한 것으로 박 명예회장의 어린 시절과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만들고 한국 경제발전과 밝은 미래 건설을 위해 고민했던 한 지도자의 고뇌와 역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의 번역가인 쉰쇼샤오(荀寿潇)는 “박태준이란 분을 전혀 몰랐지만 책을 번역하면서 감동을 받았고, 많은 중국인들이 왜 박 명예회장을 진심으로 존경하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명예회장은 그동안 중국철강업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철강산업은 물론 경제발전을 위한 교량역할을 해 오면서 중국에서 세계 최고의 철강전문가이자 한ㆍ중 양국 철강 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박 명예회장은 이런 공로로 정책연구와 국내외 학술교류를 통해 중국의 경제 사회발전과 정부의 정책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이 2003년에 만든 중국발전연구기금회 고문으로 추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