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우리동네 Before & After] 성동구 왕십리

뉴타운·민자역사등 들어서 서울 '대표 부도심' 부상


수백여개 금형 공장에서 나오는 기계 소리와 곱창 골목에서 풍기는 구수한 냄새가 한데 어우러지던 서울의 ‘옛 동네’ 왕십리가 몰라볼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 지난 8월 왕십리역에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의 민자역사(비트플렉스)가 개장한 데 이어 서울시의 시범뉴타운인 왕십리뉴타운도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 조선시대 하급 군사들의 거주지로 수백년간 허름한 서민 주택들이 밀집해 있던 이 지역이 첨단 상업시설과 대규모 주거단지를 갖춘 서울의 대표적인 부도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9월30일 성동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왕십리 일대 변화의 ‘핵’으로 떠오른 비트플렉스는 지난달 19일 공식 개장했다. 지하철 2, 5호선과 국철 중앙선이 교차해 지금도 하루 유동인구가 16만명에 달하는 왕십리역은 오는 2011년에 분당선(왕십리~선릉), 2017년에 경전철까지 개통되면 국내 최대의 환승역으로 자리잡아 유동인구가 3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중심에 자리잡은 연면적 9만8956㎡의 비트플렉스에는 국내 최대 크기의 할인점 이마트를 비롯해 패션몰ㆍ영화관 등이 줄지어 들어섰으며 벌써부터 쇼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성동구는 비트플렉스 완성을 계기로 인근 한양대까지 포함해 이 지역을 신촌ㆍ대학로에 맞먹는 ‘젊음의 거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성동구청의 한 관계자는 “민자역사 주변 도로와 공원 산책로를 연결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고 루체비스타 분수대, 왕십리로터리 테마거리 등을 조성해 이 지역을 국내 최고의 명소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자역사에서 적당히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배후단지 왕십리뉴타운은 총 3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2012년까지 총 31만㎡면적에 4,93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2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가 시작됐으며 1, 3구역도 올해 말까지 차례로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분양을 한다. 이 같은 계속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부동산시장은 한산한 편. 상왕십리동 L공인의 사장은 “민자역사 호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아파트 가격에 반영이 된데다 경기가 워낙 안 좋아 매수자들의 문의만 많을 뿐 실제 계약체결은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왕십리뉴타운의 전용 85㎡ 아파트에 입주 가능한 권리가액 3억5,000만원짜리 단독주택에는 웃돈이 약 2억원 붙어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