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장수술 성공여부 CT로 확인

세브란스병원, 기본 방법보다 비용싸고 통증도 없어심장수술의 성공여부를 CT를 통해 알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최동훈(심장내과)ㆍ최병욱(진단방사선과)ㆍ유경종(흉부외과) 교수팀은 19일 "101명의 환자에게'다중검색 CT'(Multi-detector CT; MDCT)를 이용한 검사법을 개발, 시행한 결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치료팀은 기존 CT의 경우 검색기가 1개뿐이어서 한 방향으로만 촬영이 가능한데 비해 다중검색 CT는 검색기가 8개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부위는 물론, 연속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심장진단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사는 10~15분 내에 끝낼 수 있으며 움직이는 심장의 모습을 다각도로 연속 촬영, 3차원 영상으로 재현해 이식된 우회혈관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검사비용도 심장조영술에 비해 20% 정도이며 출혈 등 부작용이 전혀 없다. 최동훈 교수는 "심장조영술로 고통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입원을 하지 않는 등 환자들의 신체적 고통과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관상동맥우회로술 후의 진단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모든 심장질환의 진단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진단법은 최근 열린 아시아렴태평양흉부외과학회에 발표되어 의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 교수팀은 북미방사선과학회에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관상동맥협착증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켜 급사를 부르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초기에는 약물, 풍선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내과적 치료를 받게 되지만 협착의 정도가 심하거나 광범위해지면 막힌 혈관대신 팔과 다리의 혈관을 이식하는 우회로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후에는 새로 이식한 혈관이 제 기능을 하는지 검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동안 심장조영술을 통해 진단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검사는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심도자관을 삽입해야 하는 등 환자들이 수술 후 또 다시 고통을 겪게 되고, 2~3일 정도 입원을 해야 하는 등 비용도 많이 들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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