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이현도 대방포스텍 사장 / 광주

전남 조명기구 시장점유율 90%<BR>인체감지센서 형광등으로 97년 IMF파고도 이겨내<BR>이젠 세계적기업 성장 포부

프로필

▦ 전남 나주 출생 ▦ 광주 동신고 졸업 ▦ 전남대 철학과 졸업 ▦조선대 대학원 수료 ▦ 한국조명설비학회 이사 ▦ 광주 광역시 벤처 대상 수상 ▦ 중기청 신지식인 선정 ▦ 종교=천주교 ▦취미=등산,골프 ▦ 주량=소주 1병 ▦ 좌우명=초지일관


첨단 조명기기 생산업체인 대방포스텍㈜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IMF의 파고를 헤치고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중소 벤처기업으로 지역내 명성이 높다. 광주ㆍ전남지역에서 새로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100세대 가운데 90세대에는 대방포스텍에서 생산하는 조명기구를 설치한다. 이 같은 시장 점유율은 이 회사의 기술력과 첨단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 시장을 석권한 대방포스텍은 그렇다고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이 아니다. 굳이 사람으로 따지면 이제 막 청소년기에 들어선 성장기의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현재의 이현도(42ㆍ사진) 사장이 전남 담양의 30평도 안 되는 조그만 농촌창고에서 창업했다. 이후 수도권 등 전국을 무대로 시장을 파고 들며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이미 150억원의 수주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연말에 지난해보다 두배 많은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에는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만큼 기술력과 외형은 이미 청년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과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세를 이룬 것은 무엇보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력과 시의에 맞는 제품들 때문이다. 대방포스텍이 보유한 기술 가운데 하나인 ‘인체 감지 센서’는 제22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을 받을 만큼 독특한 첨단 기술이다. 이 회사는 이 센서를 이용해 지난 97년 절전형 전구식 형광등을 개발한데 이어 절전형 형광 센서등, 절전형 콤팩트형 센서등을 잇따라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였다. IMF 당시 ‘절약’이라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이 제품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지금은 아파트 현관등, 엘리베이터등 뿐만 아니라 관공서 등에 두루 사용되는 등 보편화됐다. 특히 이 회사의 이런 첨단 제품들은 전력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형광등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국제품질인증(ISO9000), 국가품질인증(KS인증)을 취득하는 동시에 이현도 사장도 2002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고 2003년 중기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선정됐다. 첨단 기술을 갖춘 제품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기업답게 지난 2002년 기업부설연구소인 ‘조명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에너지 절약과 인간 및 환경친화, 웰빙형의 신개념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방포스텍은 일반 중소기업과는 달리 브랜드 중시경영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도 좋은 제품을 만들면 자체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온오프’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했고 지난 2003년에는 고객만족도 톱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술과 브랜드를 갖춘 대방포스텍의 또 다른 경영전략은 철저한 아웃소싱이다. 이현도 사장은 “제품의 개발과 설계 등을 제외하고 생산 등 나머지 분야는 철저하게 다른 업체에 맡겨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중소기업이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방포스텍이 최근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앞으로 세계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오는 2007년까지 오스람이나 필립스와 같은 세계적 조명기구 회사로 성장한다는 구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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