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경제구역청, 외자유치 '빈수레'

MOU등 투자계약 3분의 1 물거품… 홍보에만 급급 지적<br>

SetSectionName(); 인천경제구역청, 외자유치 '빈수레' MOU등 투자계약 3분의 1 물거품… 홍보에만 급급 지적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기업 및 기관과 맺은 양해각서(MOU)와 투자의향서(LOI)의 3분의 1 가량이 중도에 무산된 것으로 나타나 성과를 올리기 위해 남발됐다는 지적이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맺어진 양해각서 47건 가운데 9건이, 투자의향서 52건 가운데 19건이 추진 과정에서 취소됐다. 전체 건수로는 99건 중 30%에 가까운 28건이 취소됐다. 초기 투자계약은 투자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구체화되리라 보고 인천자유구역청이 기업이나 기관과 맺은 문서다. 투자의향서(LOI)는 말 그대로 사업의향을 밝히는 수준이며 양해각서는 더 구체적인 사항을 담고있다. 이처럼 초기 계약이 무산된 이유는 투자자들의 불충분한 준비와 약속 불이행도 있지만 성과를 올리기 위해 조급하게 서둘러 협상에 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를 맺은 미국기업 'ADC 디벨로프먼트'의 경우 송도국제도시에 호텔을 지으려다 약속한 시한에 투자금을 넣지 못해 계약이 취소됐다. 또 지난해 2월 인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를 냈던 'SMT 엔지니어링'회사는 연락이 끊겨 유치가 중단됐다. 송도에 초대형 복합상가를 지으려던 미국 유통업체 '포에버 21'은 2007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를 맺어 관심을 끌었으나 원하는 만큼 땅이 확보되지 않아 2008년 사업을 포기했다. 인천자유구역청은 지난 7년간 투자의향서나 양해각서를 맞을 때마다 빠짐없이 보도자료를 내는 등 발 빠른 홍보전략을 구사해 왔다. 그러나 연세대 송도캠퍼스 조성사업의 경우 4년 전인 2006년 1월 인천시와 연세대간 양해각서 체결도 세인의 관심을 끌었으나 정작 2008년 11월에야 공사가 시작되기도 했다. 인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장래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투자계약이 다소 남발된 부분도 있다"며 "외국기업과 기관의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돌발변수도 생기고 협상이 틀어지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최종계약이 맺어진 외국인 직접투자(FDI)건수는 39개 사업에 4,560억원이 신고돼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