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역사교육 공간으로 꾸민다

경교장·이화장·윤보선 가옥 등 유적 6곳 복원<br>서울시 '창의문화도시 플랜'<br>1조8,532억들여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br>대중교통 연계 투어코스도 만들기로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장소인 경교장, 이승만 초대 정부 조각본부(組閣本部)인 이화장 등 대한민국 근ㆍ현대 정치사 및 시대상을 대표하는 역대 정부 수반 유적 6곳이 원형대로 복원돼 역사교육 및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대중교통과 연계해 이들 유적에 대한 접근을 편하게 하고 주변 명소를 포함한 ‘정부수반 유적 투어 코스’가 만들어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3개 분야 10대 핵심과제로 구성된 ‘창의문화도시 마스터플랜’ 발표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이 물과 공기처럼 흐르는 문화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1조8,532억원을 투자, 문화예술 창의 기반과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정부수반 유적 6곳은 현대사를 체험할 역사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경교장ㆍ이화장은 당시 모습으로 복원되고 장 면ㆍ윤보선 가옥은 4ㆍ19혁명 유물관으로 조성된다. 박정희 가옥은 5ㆍ16전후 역사자료관, 최규하 가옥은 1980년대 전후 정치ㆍ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정비된다. 또 문화 예술 창의 발신지로 시내 곳곳의 버려진 공장과 창고, 폐교 등을 활용해 ‘아트 팩토리(art factory)’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올해 영등포구 문래동과 금천구 독산동 등 2곳을 포함, 2010년까지 총 6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폐허처럼 버려진 지하상가 공간도 문화예술 상가인 ‘창작 아케이드’로 거듭난다. 시는 올해 신당 지하강가와 남부터미널 지하상가에 각각 97실, 121실 규모의 예술창작공간으로 가꿔 예술인들에게 실비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학로와 인접한 종로 이화주택재개발예정구역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예술인들이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하는 ‘레지던스 형 창작 스튜디오’43가구를 건립하고 다른 재개발ㆍ재건축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문화 예술 지원을 위해 2009년 총 200억원(서울시 50억ㆍ정부 80억ㆍ민간 70억 투자)규모의 ‘아트펀드’를 조성하고 2010년까지 500억원 규모로 증액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화 시설에 대한 민간부문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문화 시설에 대한 용적률을 완화하고 행정안전부의 허가를 얻어 올 상반기 내 지방세 감면 조례를 개정, 공연장에 대한 지방세 감면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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