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천재소녀도 "학교시험은 괴로워"

대회동안 시험기간 겹쳐 '스트레스'호소

“시험 때문에 걱정돼 죽을 지경이에요.” 몸 값 1,000만 달러의 프로골퍼 위성미(17ㆍ나이키 골프)가 시험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하와이 푸나호우 스쿨 고교 2학년생인 위성미는 현재 학교는 학교대로 다니면서 오는 12일 밤 개막되는 소니 오픈 출전에 대비해 학교 인근 코 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리드베터와 샷 가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대회 주간인 이번 주 학교 시험이 시작된다는 것. 연습 도중 현지 기자와 만난 위성미는 “자꾸 생각나게 하지 말라”고 우는 소리를 하며 “화요일에 일본어 단락(Chapter) 테스트를 시작으로 수요일에 화학과 일본어 중간고사, 수학 쪽지 테스트가 있고 목요일에는 수학 중간 고사가 이어진다”고 힘든 일상을 설명했다. 미국의 학업과정 상 위성미는 대회를 앞두고 있더라도 시험을 다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첫날 예정된 수학 시험의 경우 티 오프 시간을 고려해 시간 조정의 양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소식통의 의견. 학교 시험을 마친 뒤에도 위성미의 테스트는 이어진다. 소니 오픈 3라운드 진출 도전과 대회 후 다음주 화요일(현지시간 17일)에 있을 운전면허 시험이다. 위성미는 “벌써 3번째 소니오픈에 출전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번에는 3라운드에 꼭 진출하리라고 믿고 있어 많이 부담스럽다”며 “이번 주는 내내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 같다”고 볼 멘 소리를 냈다. 하지만 운전면허 시험에 대해서는 “너무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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