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디어 직접 키워 '쿨 트렌드' 만들라

'쿨헌팅, 트렌드를 읽는 기술'<br>피터 A 글루어, 스코트 M 쿠퍼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어떤 발명이 새 트렌드가 될지 아는 것 같고, 워렌 버핏은 달아오를 주식정보를 미리 본 것만 같다. 미래를 읽고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은 모든 비즈니스 종사자들의 꿈일 것이다. 경영혁신 전문가들이 함께 저술한 ‘쿨헌팅, 트렌드를 읽는 기술’은 새로운 쿨 트렌드를 추적하고 예측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소개한다. 일단 ‘쿨’에 대한 정의가 우선이겠다. 쿨은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는 기본 뜻에 훌륭하고 재미있다는 의미가 포함돼 사용된다. 요즘은 ‘쿨함’이 어떤 특정한 상품이나 문화적 태도를 소유한다는 것까지 암시한다. 예를 들어 애플의 아이팟은 쿨하다. 폭스바겐의 비틀이나 스노보드, 포켓몬 카드 같은 것들은 쿨하다. 동시에 책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한 행동은 쿨하다”라며 생각하지 못했던 쿨의 이타적 성격을 되새겨 준다. 이것이 쿨의 원동력이다. 저자는 트렌드를 이끄는 쿨한 아이디어를 천재적인 개인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집단의 힘을 믿는다. 무보상으로 제공된 정보로 운영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디피아나 컴퓨터 운영체제 리눅스가 집단의 힘을 보여주는 ‘쿨한’ 사례다. 관건은 이 같은 쿨한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미리 알아내는 것. 책은 쿨헌팅(coolhunting)과 쿨파밍(coolfarming)을 제시한다. 쿨헌팅은 웹이나 블로그, 신문, 잡지, 방송매체 등을 통한 사회 관찰로 이뤄진다. 좀 더 적극적인 개념인 쿨파머는 씨를 뿌리듯 아이디어를 키우고 경작해서 새로운 트렌드 창조에 개입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디어의 성공적인 트렌드화를 위해 지배력을 행사할 필요는 없다. 위대한 발명가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특허권을 포기하고 발명품을 무료로 제공한 트렌드 세터였으며 지식과 열정을 공유하는 토론클럽의 일개 회원으로서 집단의 성장과 발전을 쿨파밍 했다. 결국 집단 구성원들이 트렌드를 빨리 수용하는 얼리어답터이자 전파자로 커 나갔다. 쿨헌팅과 쿨파밍은 기업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책은 트렌드세터로서 스타벅스나 특허권 포기하고 소프트웨어를 기부한 IBM, 군집창조성을 활용한 시스코시스템 등을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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