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경제, 장단기 금리역전 동조화 확산

美에 이어 독일·영국·일본 등도…경기둔화로 이어지나 '촉각'

세계 경제에 장단기 금리역전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상 금리역전은 경기 둔화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 최근 미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금리역전 현상이 향후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즈(NYT)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 초 미국의 2년물 국채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유럽과 일본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들 국가들의 금리 수익률 곡선도 평평해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만기 6개월 채권 수익률이 30년물 수익률을 웃돌고 있고, 독일의 경우 1년 전만 하더라도 30년물 수익률은 4%를 넘었지만 지금은 3%초에서 오르내리고 있을 정도로 금리차이가 크게 좁혀진 상태다. 이에 대해 이코노믹 사이클 리서치의 락쉬만 아슈안 이사는 “금리역전 동조화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외환보유고가 많은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미 국채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의 국채도 같이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시중 단기금리는 올라가면서 장기금리는 큰 변화가 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둔화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하버드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경제학 교수는 “일본과 독일의 수익률 곡선은 평평해지고 있으며 영국은 이미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상태”라며 “다만 미국은 하반기부터 경제성장이 둔화되겠지만 유럽과 일본은 경기회복이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여타 국가간 장단기 금리역전을 두고 일괄적으로 경기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반면 뉴욕대학의 누리엘 루비니 경제학 교수는 “장단기 금리역전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 이는 유럽과 일본으로 확산, 전세계 경제가 경기둔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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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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